13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중화권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 시간으로 11시30분 기준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46% 하락한 3153.96을, 홍콩 항셍지수는 1.71% 내린 1만8738.32를 기록 중이다. 대만 가권 지수는 전날보다 1.59% 내린 2만2645.42를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지난해 12월 무역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 수치는 투자자들에게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추가 증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증시는 올해 첫 7거래일에서 5% 이상 하락하며 2016년 이후 최악의 1년 시작을 맞고 있다"고 짚었다.
CNBC는 "지난주 금요일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희망이 꺾이면서 아시아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며 "특히 홍콩 증시는 장중 한때 약 2% 가까이 빠지며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1만9000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2월 비농업 일자리는 25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월에 비해 4만4000명이나 증가했다. 다우존스 컨센서스가 15만500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일자리 증가세가 예상을 10만명 이상 뛰어넘은 셈이다. 반면 실업률은 4.1%로 약간 낮아졌다. 단기적으로 구직을 포기한 이들과 경제적 이유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이들을 포함한 광의의 실업률도 7.5%로 전월에 비해 0.2%p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다. 앞서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더 이상 예상하지 않는다"며 "다음 조치는 금리 인상이 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는 '성인의 날' 공휴일로 휴장한다.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