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 3개 회사가 AI(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해 미국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픈AI 등 3개 회사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합작회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해 최소 5000억 달러(718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게이트 사업으로) 일자리 10만 개가 창출될 것"이라며 "긴급명령을 통해 (스타게이트 사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스타게이트는 즉시 인프라 구축을 개시할 것"이라며 "(AI 개발에) 필요한 전기 생산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텍사스에서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센터를 건설 중"이라며 "다른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1000억 달러(143조7000억원)를 즉시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미국 CBS는 스타게이트 합작 설립 소식을 전하면서 오픈AI 등 3개 회사가 초기 자금으로 1000억 달러를 투입하고 향후 4년간 투자금액을 5000억 달러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MS)도 기술 파트너로 스타게이트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후보 시절부터 1조 달러 규모 AI 인프라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공약했다. 2017년 백악관에 첫 입성한 후에도 AI를 종종 언급했으나 투자를 실행하지는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3월에도 오픈AI와 MS가 스타게이트라는 이름의 슈퍼컴퓨터 개발 계획을 세웠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기술 전문 매체 인포메이션 보도였는데 당시 매체는 두 회사가 2028년 슈퍼컴퓨터 출시를 목표로 잡았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