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본 홀로 내림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정책을 결정할 주요 요인으로 보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온 가운데 엔 강세가 시장에 부담이 됐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44% 하락한 3만8893.65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미국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과 고용지표 관망세에 하락 마감하자 일본 시장 내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며 "외환시장에서 엔 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도 투자자들의 매도 움직임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미국 노동부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저녁 1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5만4000건 증가해 전월(25만6000건)보다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6% 떨어진 151.71~151.72엔으로 엔 강세 움직임을 보인다. 닛케이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한때 150.96엔까지 떨어져 엔 가치가 지난해 12월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축소할 거란 전망에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이뤄졌다. 일본은행의 다무라 나오키 심의위원은 전날 "올해 후반에는 적어도 1% 정도까지 단기금리를 올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0.25%에서 0.5%로 인상했다.
중화권 증시는 모두 오름세다.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78% 오른 3296.29에, 홍콩 항셍지수는 0.83% 상승한 2만1064.33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전일 대비 0.38% 뛴 2만3404.16에서 움직이고 있다.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