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북한의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합참은 육·해·공군의 작전부대를 통합 지휘·감독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 국군 최상위 조직이다.
최 권한대행은 7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합참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현재의 엄중안 안보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최 권한대행의 합참 방문은 지난해 12월27일부터 국군통수권을 행사한 이후 처음이다.
그는 "흔들림 없는 군 지휘체계를 확립한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변함없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해달라"고 했다.
이어 "지휘관들을 중심으로 현장의 장병들과 적극 소통하며 군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혼란한 국내 상황 속에서도 군이 위축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안정적으로 부대를 운영하며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국민들이 국가안보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이 연이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군통수권을 행하사고 있다.
국군통수권은 헌법과 국군조직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핵심 고유권한이다. 국군통수권자는 군정권과 군령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군정권은 군사 조직관리를 위한 행정 업무를 지휘하는 권한으로 장성급 장교 인사 등이 대표적이다. 군령권은 실제 병력을 움직여 작전을 지휘하는 권한을 말한다.
이날 회의에는 김선호 국방부 장관직무대행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대장), 고창준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대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대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대장), 강신철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대장),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중장) 등이 현장에 참석했다. 각국 군단장급 이상 주요직위자들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