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드랍 게시판 TOP5

경제 게시판
경제
최상목, G20 결국 불참… 경제외교 공백 길어진다
2
거지경제
02-07
조회수 9
추천 0

기재부 출범 17년 만에 처음

국내일정 바빠 해외출장 불가

트럼프와 전화연결 계속 지연

외교무대서 韓입지 약화 우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열린 군사 대비 태세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방부


[서울경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기재부 장관이 G20 재무장관회의에 불참한 것은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정부조직법 개편에 따라 기재부가 출범한 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기재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7일 “최근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참여가 어렵다는 실무진의 건의가 있었고 최 권한대행이 이를 받아들였다”며 “김범석 기재부 1차관 등 실무진 10여 명이 대신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 권한대행은 4월 말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는 가급적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인 최 권한대행에게 G20 재무장관회의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행사다. 이 자리에서 미국 등 주요국 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과 소통하면서 세계경제 동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잡한 국내 정치 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실제로 최 권한대행은 이날 하루에만도 경제·외교·안보 등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공식 일정에 일일이 참석했다. 시간순대로 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에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에는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찾아 군사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2개월 넘게 국방장관 공석이 이어지면서 군 지휘부 공백뿐 아니라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자 최 권한대행이 군 통수권자로서 군사 점검 회의까지 주재한 것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군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공식 일정 중간중간에 이어지는 각종 보고와 면담까지 포함하면 수십여 가지의 업무를 동시에 처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 권한대행이 해외 정상외교를 소화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 권한대행이 해외로 출국하지 못하면 한국 경제 수장이자 최고 국정 책임자가 관세·고유가·고환율 등 산적한 경제 의제에 대해 주요국과 적극적인 정상외교를 펼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과의 회담 무산은 국내 입지와 발언권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10월 최 부총리는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가토 장관과 면담하고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올해도 계속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정치적 불확싱성 확대로 연내 3국 재무장관회의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이와 함께 최 권한대행이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적극적 외교 행보의 필요성을 더한다. 한미 정상 간의 직통 전화(핫라인)는 1978년 11월 박정희 대통령 시절 도입된 후 역대 한국 대통령들이 미 대통령 취임 직후 1~14일 이내에 통화를 했었지만 이번에는 보름 넘게 통화가 지연되면서 최장기 지연 사례로 남게 됐다.


전문가들은 권한대행 체제에서 정상외교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외교적 신뢰도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으며 국제 경제 및 외교 무대에서의 한국의 입지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도 2016년에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이 우리에게 통상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를 완충할 수 있도록 일본 등 다른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접촉하며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배상윤 기자(prize_yun@sedaily.com),유주희 기자(ginger@sedaily.com)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게시물과 관련없는 정치댓글 작성시 강력제재 이용정지 처리합니다.
분류
제목
경제
BEST🔥
당신이 알아야 할 스토리(IP)의 모든 것
(0)
2025-03-02
339
7
2
정보공유러
경제
BEST🔥
테슬라: 일론 머스크, 중국 리스크 속에서도 반등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
(2)
2024-12-18
127
3
1
이더클고A련
경제
BEST🔥
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추격 매수… “100만 달러 돼도 멈추지 않는다”
(6)
2024-12-16
332
65
9
경제경제
경제
KDI 경제동향 25년 3월 경제동향 요약
(0)
2025-03-11
8
0
2
거시경제러
경제
일본 여행 지금이 가장 싸다?…1000원 바짝 다가선 엔화 환율
(0)
2025-03-10
5
0
9
경제경제
경제
원/달러 환율, 트럼프 관세 정책에 장 초반 소폭 상승…1,447.8원
(0)
2025-03-10
5
0
9
경제경제
경제
예상보다도 많이 빠진 중국 물가 '불안감'…중화권 하락
(0)
2025-03-10
4
0
9
경제경제
경제
미 상무 "12일 철강 관세, 4월2일 상호관세" 재확인…"미국산은 싸질 것"
(0)
2025-03-10
4
0
9
경제경제
경제
머스크 "우크라이나 스타링크 끊지 않겠다…협상카드 아냐"
(0)
2025-03-10
2
0
9
경제경제
경제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하락 출발…SK이노베이션 4%대 강세
(0)
2025-03-10
7
0
9
경제경제
경제
코스피, 외인·기관 순매도에 2550선 하락 개장...HLB 13%대 급락
(0)
2025-03-10
2
0
9
경제경제
경제
日 증시, 혼조세로 출발…저가 매수 vs 지표 부진
(0)
2025-03-10
3
0
9
경제경제
경제
[올댓차이나] 中 증시, 정책 기대에 반등 개장 후 등락…창업판 0.38%↓
(0)
2025-03-10
6
0
9
경제경제
경제
[올댓차이나] 홍콩 증시, 中 경기둔화·미중대립에 속락 출발…H주 1.26%↓
(0)
2025-03-10
5
0
9
경제경제
경제
기부금 받아 상품권 '깡', 아파트 구매까지…234개 공익법인 적발
(0)
2025-03-10
9
0
9
경제경제
경제
윤 측 "탄핵, 절차·내용 흠결" 반발…변론재개 요청할까
(0)
2025-03-10
5
0
9
경제경제
경제
가자 협상 재개 준비…이스라엘 "대표단 파견" 하마스 "긍정 신호"
(0)
2025-03-10
4
0
9
경제경제
경제
홈플러스 "지난해 재무 지표 개선, 신용등급 하락 예상 못했다" 반박
(0)
2025-03-10
3
0
9
경제경제
경제
'尹 석방' 비판한 5·18 단체…보훈부는 "정치 중립 지켜라" 공문
(0)
2025-03-10
3
0
9
경제경제
경제
오락가락 관세에 서학개미 울상인데…트럼프 "증시 많이 안 내렸다"
(0)
2025-03-10
6
0
9
경제경제
경제
트럼프 행정부, 이라크에 '이란산 에너지' 수입 허용 중단한다
(0)
2025-03-10
7
0
9
경제경제
경제
홈플러스 "기업가치 0원? 잘못된 주장, 매출채권 담보 대출 없다"
(0)
2025-03-10
2
0
9
경제경제
경제
초유의 민가 오폭, 조종사 과실로 끝날까…중간조사 결과 발표 '촉각'
(0)
2025-03-10
2
0
9
경제경제
김치프리미엄(김프) 실시간 김프가를 확인 할 수 있는 익스체인지 플러스(explus.co.kr, 익플)는 사이트 내 모든 암호화폐 가격 및 투자 관련 정보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자산 투자는 전적으로 스스로의 책임이므로 이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김치프리미엄(김프) 실시간 김프가를 확인 할 수 있는 익스체인지 플러스(explus.co.kr, 익플)는 사이트 내 모든 암호화폐 가격 및 투자 관련 정보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자산 투자는 전적으로 스스로의 책임이므로 이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29번길 10, 3층 (역삼동, 정안빌딩) | 퓨처스엔터테인먼트(주) | 박희성 | 270-88-03055
logo_black© 2025 익스체인지 플러스 - 익플,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