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장중 강보합 전환했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우려에 한때 2500선을 밑돌았지만,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데 의견이 모아지면서 투자심리도 덩달아 개선되는 모습이다.
10일 오전 11시3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1.37포인트(0.05%) 오른 2523.36에 거래 중이다. 약세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2499.18까지 밀리며 4거래일 만에 2500선을 밑돌았다. 하지만 이내 낙폭을 조금씩 줄여 상승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6억원, 389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만 709억원 매도 우위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대해 크게 반응을 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결국은 협상의 도구라고 분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실제 강경 조치가 취해질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약 0.6% 오르고 있다. 이날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한 NAVER는 2.22% 상승 중이다. 반면 기아는 2.59% 하락하고 있다.
철강 주요 종목들이 약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다.
대한제강(-5.19%)을 비롯해 동국제강(-2.55%), 현대제철(-2.48%), 세아베스틸지주(-2.28%), 한국철강(-1.4%) 등이 약세다.
한편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코스닥지수도 상승 전환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1포인트(0.6%) 오른 747.51에 거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26억원, 176억원 매수 우위이고 외국인 홀로 1613억원 매도 우위다.
한경 코리아마켓 신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