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동결 시사 발언과 의회 증언에 나섰으나 기존대로 신중한 입장을 내비친 데다 오는 12일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이 큰 폭의 움직임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24포인트(0.28%) 오른 4만4593.65에 거래를 마감했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포인트(0.03%) 상승한 6068.50에, 나스닥종합지수는 70.41포인트(0.36%) 내린 1만9643.86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이날 파월의 금리 관련 발언에 집중했지만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의 발언이 나오면서 영향이 미미했다.
다만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던 주요 주가지수는 낙폭을 상당 부분 줄이는 흐름을 보였다.
개별 종목에서 애플은 알리바바와 협력해 중국 내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주가가 2.5% 넘게 올랐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스는 이날까지 1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역대 나스닥100 지수에 속한 기업이 기록한 연속 상승 기간 중 최장이다. 나스닥100 지수는 1985년 1월 31일부터 산출되기 시작했다.
메타의 올해 상승률은 22%를 넘어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 중 최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메타가 한국의 인공지능(AI)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퓨리오사AI'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테슬라는 6.34%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적대적 인수를 고려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짓눌렀다. 머스크는 과거 트위터를 인수할 때도 테슬라 주식을 매도해 자금을 확보했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