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주식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전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기업들이 AI에 막대한 지출을 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주식 시장 거품이 터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이언 해먼드 골드만삭스 최고 전략가는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이 최근 4분기 동안 약 3,570억 달러를 AI 관련 지출에 투입했으며, 만약 이러한 지출이 실적과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AI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AI 지출이 오히려 기업의 실적을 깎아먹는다면 매출 하향 조정과 가치 평가 하락으로 이어져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월가의 '가치 투자 전설'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 캐피털 회장도 AI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AI 열풍이 제2의 닷컴버블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은 현재 AI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실제 성과 간의 괴리가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