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증시는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종목 순환(로테이션) 흐름이 본격화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로테이션 흐름은 이번 주 발표될 경제 지표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의해 좌우될 전망입니다.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지난주 월스트리트의 대형 은행들인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의 실적 발표로 시작된 2분기 실적 시즌은 이번 주에도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로 이어집니다. 15일에는 골드만삭스와 블랙록이, 16일에는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모건스탠리, 찰스슈와브, PNC파이낸셜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특히 18일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TSMC의 실적 발표는 인공지능(AI) 테마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입니다.
TSMC와 AI 테마
TSMC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 반도체(GPU)를 대신 생산하는 곳으로, 엔비디아의 매출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입니다. TSMC가 탄탄한 실적을 발표하면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테마가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TSMC는 이미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종목 순환(로테이션) 가능성
지난주 S&P 500 지수 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빅10 종목)은 평균 2.2% 하락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5.6%, 테슬라는 8.4% 폭락했습니다. UBS에 따르면, 빅10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20년 간 단 네 차례에 불과하며, 이 경우 증시는 종목 순환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그동안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던 가치주와 중소형주가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경제 지표 발표
이번 주 발표될 경제 지표들도 로테이션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16일 발표될 6월 소매 매출과 17일 공개될 연준의 베이지북이 그 잣대가 될 것입니다. 만약 소비 둔화세가 예상보다 가파른 것으로 확인되면 로테이션은 없던 일이 되고, 증시 전반이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습니다.
결론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TSMC와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는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며, 이들이 AI 테마와 종목 순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실적과 지표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에 따라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