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기차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 용인시와 포르투갈 리스본 국제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테슬라 전기차 화재 사고는 전기차 포비아를 불러일으키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성균관대 윤원섭 교수는 배터리 셀 내부 결함을 가장 합리적인 화재 원인으로 지목하며, 과충전에 대한 우려를 경계했습니다.

전기차 화재 사고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보험회사의 연구를 인용해 전기차의 화재 발생률이 가솔린 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의 주차 환경이 화재 진압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의 위험을 과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하면서도,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연성과 진압의 어려움을 언급했습니다.

이번 화재 사고를 계기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의 알 권리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전기차 제조업체들에게 배터리 제조사 정보의 의무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여러 브랜드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며 투명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편, 나트론 에너지와 같은 차세대 배터리 기업들은 나트륨 이온 배터리 개발을 통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환경 친화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으나, 미국과 유럽에서도 나트륨 이온 배터리와 같은 새로운 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혁신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전기차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