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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 본격화' EQT파트너스, 성공 사례 쓸까 [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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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리서치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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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QT파트너스 홈페이지 갈무리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이자 유럽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EQT)가 최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SK쉴더스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제네시스PE로부터 폐기물 재활용 플랫폼 KJ환경 및 복수 관계사 지분을 인수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EQT가 국내 투자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매각은 바이아웃 투자 역량을 검증받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는 최근 제네시스PE가 보유한 KJ환경 등 재활용 기업들을 일괄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대금 규모는 1조원을 상회한다. 국내 재활용 분야 M&A 거래 중 최대 규모다. 거래 종결(딜 클로징) 시점은 올해 4분기 중으로 예상된다. EQT는 JP모건(금융), 김앤장(법률), 삼일PwC(회계 및 세무) 등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KJ환경 및 관계사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에서 처리량 기준 국내 1위 업체다. 식음료 제품 생산에 적합한 고품질 재활용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재활용 폐기물 선별, 플라스틱 재활용 및 폐자원 에너지화 분야 등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춰 다양한 환경산업 관련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EQT는 플라스틱 재활용 및 폐자원 에너지화에 특화된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EQT는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조로 인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이 의무화되고 있는 점에서 KJ환경 및 관계사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인수를 결정했다. 특히, KJ환경은 수도권 및 대형 산업단지 주변에 전략적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작용했다. 통상 국내에서는 주거지와 상업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이 선별 시설을 거쳐 재활용 시설로 이관되는데 KJ환경 등이 이를 갖춘 만큼 국내 환경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서상준 EQT 인프라 한국 대표 겸 파트너는 "EQT의 환경산업에 대한 방대한 투자 경험을 활용하여 플랫폼이 환경산업 내 진정한 선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번 투자는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지닌 데다, EQT의 투자 전략에 있어서도 핵심 지역인 한국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EQT는 올해 최대 빅딜로 꼽히는 폐기물처리기업 에코비트 인수 등 환경 및 인프라 분야의 국내 투자를 적극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각가 등의 이슈로 동종업체인 KJ환경 인수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거래로 EQT 인프라6호 펀드는 50%가량의 투자 집행률을 달성하게 됐다. KJ환경 및 관계사는 EQT의 국내 두 번째 투자로 작년 2조4000억원을 들여 SK쉴더스를 인수한 지 약 1년 만에 조 단위 빅딜이다. 


연이어 조 단위 빅딜을 성사시키며 투자 역량을 입증한 EQT는 한차례 더 회수 부문에서 바이아웃 역량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EQT는 지난 2022년 베어링PEA를 인수하며 펀드와 권리를 승계해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신한지주, 교보생명 등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바이아웃 투자는 애큐온저축은행·애큐온캐피탈이 유일하다.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에는 연다예 EQT PCA 한국투자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 중에 있다. 김한철 전 베어링PEA(현 BPEA) EQT 한국투자 대표는 지난달까지 애큐온캐피탈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했다.


통상 PEF 운용사가 바이아웃 투자 후 3~5년 뒤 엑시트에 나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의 회수 시점이 다가왔다. 이에 따라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은 EQT파트너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험하게 될 바이아웃딜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애큐온캐피탈 및 애큐온저축은행 매각을 통해 EQT는 바이아웃 회수 역량을 검증받게 될 전망이다. 


업계 점유율 등을 감안했을 때 투자 매력도는 높지만 최근 실적이 부진한 점, 부동산 대출 관련 건전성 리스크가 내재하고 있는 점 등은 부정적이다.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애큐온캐피탈은 연결 기준 8조325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업계 10위권 캐피탈사다. 2022년까지 연간 1000억원대의 순이익을 내는 알짜 금융사로 꼽혔다. 지난해 손실을 내며 대규모 적자 전환하기도 했지만 올해 상반기 314억원 순이익을 내며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2023년 연결 기준으로는 296억원의 영업손실, 31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5조3418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자산 순위 상위 5개사(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알짜 저축은행이다. 다만, 지난해 803억원의 영업손실, 6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건전성도 크게 악화됐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건설업·부동산업 등 부동산 관련 연체율은 지난해 말 7.1%에서 올해 1분기 말 10.03%로 2.93%p 급증했다. 


EQT는 전세계 운용자산(AUM)만 2460억유로(364조1489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3대 PEF 운용사다. 지난해 3월부터 서울사무소를 개소한 뒤 한국 시장에서 인프라와 사모투자 및 부동산 등의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EQT의 서울 사무소에는 20명 넘는 투자 전문가가 자리하고 있다. EQT의 한국 관련 업무는 연다예 EQT 프라이빗캐피탈 한국 사무소 대표가 총괄하고 있다. 인프라 부문은 EQT 밸류애드 인프라 코리아의 서상준 대표가, 사모펀드 부문은 베어링PEA에서 국내 투자를 총괄했던 김한철 대표가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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