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장주 엔비디아 1.8% 상승 중
[사진 연합뉴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 경계감이 커지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밤 열린 대선 토론회와 개장 전 발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오른 40916.5에 개장했다. 하지만 이내 약세 전환하면서 장 초반 1.30% 하락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보합세(-0.07%)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강보합(0.21%)세로 각각 출발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기준 주요 기술주 중에서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1.8% 상승 중이다. 개장 직후 3% 이상 뛰기도 했다.
이 외에는 알파벳(0.82%), 애플(0.25%)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일 밤 열린 대선 토론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겸 전 대통령에 '판정승'을 거뒀다는 인식이 주식시장 투자심리에도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해리스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친환경 에너지 전기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리스 후보는 바이든 행정부에 이어 친환경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장 초반 퍼스트솔라(6.44%), 선런(8.43%), 엔페이즈에너지(4.21%) 등 청정에너지·전기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대표적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지지자로 알려져있다.
트럼프가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DJT)는 15% 급락 중이다.
한편 이날 개장 전 미국 노동부는 8월 CPI가 전년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 상승률이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를 밑도는 수치다. 다만 전월과 비교해선 0.2% 상승해 전망치에 부합했다.
3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 수준으로 내린 올 7월(2.9%)보다 8월의 물가 상승률은 더 둔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전문가 전망에 부합했으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0.2%)를 웃돌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컷'(한번에 기준 금리 50bp 인하) 대신 '베이비컷'(25bp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5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83%로 반영하고 있다. 하루 전 66%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전일 34%에서 17%로 대폭 줄었다.
출처: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