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확대’ vs 해리스 ‘중산층 개선’
“중국에서 펜실베니아로,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엑소더스’ 목격하게 될 것”
해리스, “1억명 이상 중산층 세금 우대 혜택 받도록 할 것”
대선 첫 토론 나서는 해리스-트럼프 (사진=연합뉴스)
11월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24일과 25일 경제 정책 관련 연설을 진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 대선 경합주로 꼽히는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관세와 법인세를 활용한 국내 회귀를 핵심적 경제정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내게 투표하면 여러분들은 중국에서 펜실베니아로,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독일에서 조지아로 제조업이 대량 이탈하는 것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외국으로 떠나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내 리더십 하에서 다른 나라들의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다”며 2017년 ‘트럼프 감세안’에 따라 21%로 낮아진 법인세를 15%까지 추가로 인하하겠다는 공약도 언급했다. 아울러 “이것은 내 제조업 르네상스 계획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 및 주 정부 세금 등을 모두 더하면 현재 세금이 50% 이상 된다고 주장한 뒤 “만약 법인세를 15%까지 감세하면 지구상 어떤 곳보다 우리가 가장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는 오직 제품을 미국에서 만드는 회사만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도 25일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니아주의 피츠버그에서 연설을 갖고 경제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강력한 중산층 형성을 내 대통령직을 결정짓는 목표이자 집권의 이유로 삼을 것임을 맹세한다”며 집권 시 중산층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중산층의 성장을 돕기 위해 민간 분야와 기업들과 공조하는 데 헌신할 것”이라며 노조 가입이 허용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린 기업에 세액 공제 혜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는 중산층을 미국 번영의 엔진으로 삼을 특별한 기회를 얻었다고 믿는다”라며 친중산층 기조를 분명히 했다.
김연수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tudyabroad455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