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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인플레↑·고용↓' 신규 지표에 실망…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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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러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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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질기고 노동시장은 섣불리 안심하기 어렵다는 메시지를 던진 최신 고용지표에 실망,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3.33포인트(0.27%) 내린 42,398.67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17포인트(0.23%) 밀린 5,778.8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6.39포인트(0.20%) 낮은 18,255.22를 각각 나타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80% 하락세다.


3대 지수는 전날, 국제 유가 하락세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다독여 2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로 마감한 바 있다. S&P500지수는 장중에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최고 마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도 3거래일만에 최고 종가 기록을 경신하며 새로운 랠리를 기대하게 했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상황이 돌변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 지표들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고 고용은 둔화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0.1%↑)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4% 오르며 시장 예상치(2.3%)를 웃돌았다.


다만 9월 CPI 연간 상승폭은 2021년 2월 이후 가장 작았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며 시장 예상치(0.2%↑)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시장 예상치(3.2%↑)보다 큰 3.3%를 기록했다.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5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에 비해 3만3천 명 늘면서 작년 8월 첫 주(25만8천 명) 이후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시장 예상치(23만1천 명)보다 2만7천명이나 많았다.


이날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으로 통화정책 완화 행보를 시작했으나 앞으로 그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추측이 늘어난 상황에서 나와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투자자문사 키웰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폴 토프트는 앞서 지난 4일 발표된 9월 비농업 고용은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으며 대폭 개선됐던 사실을 상기하며 "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 경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지표 발표 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87.0%, 동결 확률은 13.0%로 반영됐다. 동결 가능성이 전일보다 6.7%포인트 낮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03포인트(0.14%) 오른 20.8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미국 주요 항공사 델타는 시장 예상에 못 미친 3분기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2%가량 밀렸다.


경쟁사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1%대 상승,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약보합세다.


바이오 기업 10X 지노믹스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가량 줄어들 것이란 예상을 공개한 후 주가가 25% 이상 급락했다.


물류 기업 GXO 로지스틱스는 매각 가능성을 모색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14%가량 뛰었다.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후 예정된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앞두고 주가가 1%대 밀렸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7종목 가운데 엔비디아·아마존은 상승세,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증권 총책 존 커슈너는 엇갈린 데이터로 인해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거나 확신 부족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FTSE지수는 0.06% 상승세인 반면 독일 DAX지수는 0.32%,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24% 각각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08% 오른 배럴당 74.76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2.14% 높은 배럴당 78.22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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