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드랍 게시판 TOP5

경제 게시판
경제
삼성 위기는 한국 경제 위기… 삼성의 수출 비중 20% 깨졌다
2
거시경제러
10-16
조회수 4
추천 0

한국 수출 변수 된 삼성전자 실적

증시 시총 규모까지 결정하는 일도

HBM 개발 중단 이후 기술 정체

수년간 R&D 투자 게을리한 게 패착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는 한국 경제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지난해 한국 전체 수출액(약 830조원) 중 삼성전자가 차지한 비중은 약 18%(약 150조원)에 달한다. 한국의 수출 실적이 삼성전자의 매출 변화에 좌우되는가 하면 한국의 주식시장 시가총액 규모까지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한다. 삼성전자 위기론이 짙어질 때마다 한국 경제 위기론이 함께 따라붙고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미진한 기술 투자와 초격차 경쟁력 부재로 삼성전자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 전반의 활력마저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 반도체산업의 세계 시장 속 위상은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1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대표적 수출 품목인 메모리반도체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8년 29.1%로 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이 2019년 점유율 27.2%로 1위를 하면서 한국은 2위로 밀려났다. 비중도 22.42%로 하락했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22년에는 점유율이 18.9%로 내려앉았다.



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이 하락하면서 한국의 수출 위상도 떨어졌다고 분석한다. 2022년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하락했다. 같은 해 한국 전체 수출액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 20%의 벽이 깨졌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쪼그라들었고 한국의 반도체산업 수출 경쟁력이 덩달아 떨어진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반도체 수출액이 10% 감소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64% 포인트, 20% 감소하면 1.27% 포인트 각각 하락한다고 분석한다. 삼성과 한국 경제의 동조화 현상은 10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김천구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 이니셔티브 연구위원은 “국내 산업에서 특정 부분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지면 그 산업에서 경기 변동이나 충격이 발생할 때 위험을 분산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한국 경제의 동반 위기는 어찌 보면 예견된 결과다. 삼성전자의 경쟁사 대비 낮은 연구·개발(R&D) 투자가 기술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지난해 R&D 비용 총계는 28조3500억원으로 매출의 10.9% 수준이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이 비율이 8.1%, 8.2%로 더욱 낮았다. 업계에서는 수년간 R&D 투자를 게을리한 것이 패착이었다고 지적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9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며 기술 정체에 빠졌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021~2023년 각각 매출의 9.4%, 11.0%, 12.8%를 R&D에 투자했다. 그 결과 현재 HBM 기술력에서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를 1년 정도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과거 HBM 개발을 포기했던 경험이 현재 부메랑이 되어 날아오고 있다”며 “이미 벌어진 격차를 메우지 못하면 SK하이닉스에 밀려 ‘반도체 2위 회사’로 낙인찍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삼성전자가 단기에 실적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경제의 위기감도 짙어지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한국 주식시장 규모 자체가 줄어들었다. 지난 7월 16일 8만8000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3개월 새 ‘5만 전자’로 떨어졌다. 이 기간 시가총액만 약 100조원 넘게 줄었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113개 협력사뿐만 아니라 제조업 생태계 전반의 활력도 떨어졌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등의 제품 생산을 줄이면 연관 기업들의 수주 물량도 감소한다”면서 “삼성전자 생태계에 포함된 한국 제조업 기업들이 자금난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feel@kmib.co.kr)

김지훈 기자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게시물과 관련없는 정치댓글 작성시 강력제재 이용정지 처리합니다.
분류
제목
경제
BEST🔥
당신이 알아야 할 스토리(IP)의 모든 것
(0)
2025-03-02
379
7
2
정보공유러
경제
BEST🔥
테슬라: 일론 머스크, 중국 리스크 속에서도 반등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
(2)
2024-12-18
171
3
1
이더클고A련
경제
BEST🔥
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추격 매수… “100만 달러 돼도 멈추지 않는다”
(6)
2024-12-16
388
65
9
경제경제
경제
KDI 경제동향 25년 3월 경제동향 요약
(0)
2025-03-11
18
0
2
거시경제러
경제
일본 여행 지금이 가장 싸다?…1000원 바짝 다가선 엔화 환율
(0)
2025-03-10
18
0
9
경제경제
경제
원/달러 환율, 트럼프 관세 정책에 장 초반 소폭 상승…1,447.8원
(0)
2025-03-10
18
0
9
경제경제
경제
예상보다도 많이 빠진 중국 물가 '불안감'…중화권 하락
(0)
2025-03-10
19
0
9
경제경제
경제
미 상무 "12일 철강 관세, 4월2일 상호관세" 재확인…"미국산은 싸질 것"
(0)
2025-03-10
15
0
9
경제경제
경제
머스크 "우크라이나 스타링크 끊지 않겠다…협상카드 아냐"
(0)
2025-03-10
13
0
9
경제경제
경제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하락 출발…SK이노베이션 4%대 강세
(0)
2025-03-10
17
0
9
경제경제
경제
코스피, 외인·기관 순매도에 2550선 하락 개장...HLB 13%대 급락
(0)
2025-03-10
13
0
9
경제경제
경제
日 증시, 혼조세로 출발…저가 매수 vs 지표 부진
(0)
2025-03-10
16
0
9
경제경제
경제
[올댓차이나] 中 증시, 정책 기대에 반등 개장 후 등락…창업판 0.38%↓
(0)
2025-03-10
15
0
9
경제경제
경제
[올댓차이나] 홍콩 증시, 中 경기둔화·미중대립에 속락 출발…H주 1.26%↓
(0)
2025-03-10
15
0
9
경제경제
경제
기부금 받아 상품권 '깡', 아파트 구매까지…234개 공익법인 적발
(0)
2025-03-10
20
0
9
경제경제
경제
윤 측 "탄핵, 절차·내용 흠결" 반발…변론재개 요청할까
(0)
2025-03-10
19
0
9
경제경제
경제
가자 협상 재개 준비…이스라엘 "대표단 파견" 하마스 "긍정 신호"
(0)
2025-03-10
18
0
9
경제경제
경제
홈플러스 "지난해 재무 지표 개선, 신용등급 하락 예상 못했다" 반박
(0)
2025-03-10
19
0
9
경제경제
경제
'尹 석방' 비판한 5·18 단체…보훈부는 "정치 중립 지켜라" 공문
(0)
2025-03-10
17
0
9
경제경제
경제
오락가락 관세에 서학개미 울상인데…트럼프 "증시 많이 안 내렸다"
(0)
2025-03-10
18
0
9
경제경제
경제
트럼프 행정부, 이라크에 '이란산 에너지' 수입 허용 중단한다
(0)
2025-03-10
20
0
9
경제경제
경제
홈플러스 "기업가치 0원? 잘못된 주장, 매출채권 담보 대출 없다"
(0)
2025-03-10
19
0
9
경제경제
경제
초유의 민가 오폭, 조종사 과실로 끝날까…중간조사 결과 발표 '촉각'
(0)
2025-03-10
19
0
9
경제경제
김치프리미엄(김프) 실시간 김프가를 확인 할 수 있는 익스체인지 플러스(explus.co.kr, 익플)는 사이트 내 모든 암호화폐 가격 및 투자 관련 정보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자산 투자는 전적으로 스스로의 책임이므로 이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김치프리미엄(김프) 실시간 김프가를 확인 할 수 있는 익스체인지 플러스(explus.co.kr, 익플)는 사이트 내 모든 암호화폐 가격 및 투자 관련 정보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자산 투자는 전적으로 스스로의 책임이므로 이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29번길 10, 3층 (역삼동, 정안빌딩) | 퓨처스엔터테인먼트(주) | 박희성 | 270-88-03055
logo_black© 2025 익스체인지 플러스 - 익플,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