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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금속 공급망 무너질 수 있다” 호소 나선 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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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 승패 안갯속 빠지자

주총 표 대결 앞두고 여론 형성

“적대 M&A, 산업계 생존 문제”

고려아연이 이사회를 연 11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모습.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MBK파트너스·영풍 측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총 110만5163주(5.34%)의 지분이 응했다. MBK파트너스·영풍은 주당 83만원에 확보한 물량을 모두 사들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고려아연을 둘러싼 MBK파트너스·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이기기 위해 ‘설득의 시간’에 들어갔다. 공개매수 대결로는 어느 한쪽으로 전세가 확 기울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국가 기간 산업을 보호해달라고 나선 것이다. 고려아연 경영권이 흔들리면 희소자원 공급망이 무너질 수 있다는 논리다.


최 회장 측은 16일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 은, 구리 등 산업계 대표 비철금속 외에도 희소금속 생산과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일부 희소금속은 특정 몇 개 국가만 생산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측면에서 고려아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희소금속이란 자연에 소량만 존재할 뿐 아니라 채굴이 쉽지 않아 높은 가치를 지닌 금속을 의미한다. 고려아연은 전 세계 광산에서 들여온 아연과 납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희소금속인 인듐과 텔루륨, 코발트, 카드뮴 등을 생산한다. 최 회장 측은 “중국과 호주의 갈등 속에서 발생한 요소수 대란 때 국내에선 대응 방안이 없어 속수무책이었다”면서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은 산업계의 생존이자 실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 측이 고려아연의 희소금속 공급망 역할론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우호 여론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한다. 공개매수로 쉽게 승패가 갈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자 주주총회 표 대결에 대비한 장외 여론전에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4일 MBK파트너스·영풍 측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5.34%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며 지분율을 38.47%까지 끌어올렸다.


오는 23일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은 약 2.5% 늘어난다. 이 경우 최 회장 측의 지분율은 36%가량이 되면서 양측의 격차는 2% 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진다. 주총 표 대결이 진행되면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절대우위가 없는 만큼 명분을 둘러싼 싸움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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