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보다 2%포인트 내린 17%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전주 첫 10%대 진입 후 반등하지 못하고 추가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여론조사 전문 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가 17%, '잘못하고 있다'가 74%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 윤 대통령 지지율은 4·10 총선 이후 약 7개월간 20%대를 유지하다가 전주(10월 5주차) 19%로 10%대에 처음 진입했다. 이날 2%포인트 더 내리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7일 이뤄진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갤럽은 "조사 마지막날 오전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반향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갤럽은 다만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취임 2주년 시점에도 국정 구상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는데, 둘 다 직무 긍정률 저점을 기록한 뒤였고 기자회견 전후 전반적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지지율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내리고 영남에서 올랐다. 서울 지지율은 전주보다 5%포인트 내린 17%, 인천·경기는 14%, 대전·세종·충청 지지율은 11%포인트 내린 18%로 나타났다.
한편 전주 18%를 기록한 대구·경북(TK) 지지율은 5%포인트 회복한 23%,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은 6%포인트 오른 28%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지지율이 23%, 70대 이상 지지율은 전주보다 7%포인트 하락한 34%로 부정평가(50%)를 밑돌았다. 18~29세 지지율은 11%, 30대는 10%, 40대 9%, 50대는 15%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47%, 이념성향 보수층 내 지지율은 34%로 나왔다. 무당층 지지율은 8%, 이념 중도층 지지율은 13%다.
윤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 1위는 '김건희 여사 문제(19%)'였다. 전주보다 2%포인트 올랐고,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경제·민생·물가'가 11%, '소통 미흡'이 9%로 뒤를 이었다.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가 23%로 1위였다. '경제·민생' 항목이 9%로 2위, '주관·소신'이 7%로 3위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통화 8525명 중 1002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시스 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