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나스닥100지수의 연례 재조정을 앞두고 어떤 종목이 편입될지 주목을 끈다.
나스닥100지수는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비금융회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큰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나스닥100지수에 신규 편입될 것으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기업은 AI(인공지능) 데이터 분석회사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다.
이외에 시가총액 순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자산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디지털 인프라 회사인 에퀴녹스, 시카고 상품거래소인 CME 그룹, 투자회사인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 등이 나스닥100지수 신규 편입 후보군으로 꼽힌다.
지난 11월29일 기준으로 팔란티어의 시가총액은 1528억달러로 후보군 가운데 가장 컸고 코인베이스는 742억달러로 가장 적었다.
나스닥100지수는 인기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의 벤치마크다. QQQ는 자산 규모가 2920억달러에 달하는 최대 ETF 중 하나다.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의 자산 규모는 S&P500지수 기반의 ETF들에는 못 미치지만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그런 만큼 나스닥100지수에 편입될 경우 ETF 매니저들이 해당 종목을 신규 매입하면서 적지 않은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나스닥100지수의 편입 종목 조정은 시가총액에 따라 기계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 반면 S&P500지수의 편입 종목 조정은 S&P 다우존스 지수의 지수 위원회가 시가총액과 수익성, 소속 업종 등을 고려해 선별적이고 비밀스럽게 결정한다.
나스닥100지수 내에서 시가총액이 적어 이번에 배제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모더나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일루미나, 바이오젠, CDW, 몽고DB, 글로벌 파운드리즈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시가총액이 166억달러에서 240억달러 수준이다.
나스닥100지수 조정은 매년 11월 마지막 거래일에 나스닥시장 상장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올해 11월 마지막 거래일은 11월29일이었다. 나스닥100지수 조정은 매년 12월 둘째 금요일, 올해는 13일에 발표된다.
지난해에는 CDW, 코카콜라 유로퍼시픽 파트너스, 도어대시, 몽고DB, 로퍼 테크놀로지스, 스플렁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 등 7개사가 신규 편입되면서 7개 종목이 탈락했다.
나스닥100지수는 연례 조정이 아닐 때에도 편입 기업이 종종 바뀐다 예를 들어 지난 11월 중순에는 달러 트리가 빠지고 앱로빈이 포함됐다. 당시 앱로빈은 나스닥100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 중 나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컸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