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는 신고점 갱신, ETH는 아직…증권성 해소 기대감↑
장경필 쟁글 최고전략책임자(CSO)가 12일 서울 강남구 크로스앵글 라운지에서 ‘블록체인과 그 너머’를 주제로 열린 밋업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디센터
비트코인(BTC)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이더리움(ETH)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주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이더리움의 증권성 판단 등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투자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장경필 쟁글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2일 서울 강남구 크로스앵글 라운지에서 열린 '블록체인과 그 너머' 밋업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번 행사는 쟁글과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 스크롤이 공동 주최했다.
장 CSO는 이더리움 생태계가 현재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BTC는 이미 전고점을 돌파하고 50% 상승했으나, ETH는 아직 전고점 도달에 실패했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CSO는 ETH의 증권성 리스크 해소가 해소되면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TH는 BTC와 달리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작동해 스테이킹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투자자가 블록체인에 ETH를 예치하면 연간 3~4%의 ETH를 이자 형태로 보상받는 구조다. 그러나 현재 미국에서 거래되고 있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된 ETF는 증권과 유사하다고 보고 출시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ETH 보유자에게 스테이킹 보상으로 토큰을 제공하는 행위는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배당’에 해당해 증권법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장 CSO는 "이더리움 생태계의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들이 수천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SEC의 규제로 인해 ETH 보유자들에게 이익이 환원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TH의 증권성 리스크가 해소되면 생태계 프로토콜이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최근 가상자산 친화적 인물로 알려진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이 SEC 위원장으로 지명되면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EC가 ETH의 증권성에 대한 기존 입장을 수정한다면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