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7일 주요국 정책금리 결정을 앞두고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1440원을 향해 조금씩 고점을 높여가는 흐름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6분 현재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4원 오른 1436.4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상승한 1437.0원으로 출발한 뒤 1430원 중반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으면서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원화가 레고랜드 사태 당시에 기록했던 고점인 1445원 부근에 근접한 가운데 단기간 원화가 강세를 보일 요인이 많지 않다는 점은 우려된다"며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는 오는 19일부터 증권사들이 한국증권금융에 외화 의무 예치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경계 심리도 고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7∼18일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예상을 웃돈 물가 흐름을 고려해 향후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 약세도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도 오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데 동결 관측이 나오면서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위안화 역시 중국 내수 부진 등 성장 둔화 우려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출처 : 중소기업신문(http://www.sm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