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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실징후기업 230곳…정상화 힘든 '최하 등급' 기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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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4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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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데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부실 위험에 빠진 기업이 23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숫자는 전년 대비 1곳 줄었으나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최하 등급 기업이 대기업, 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채권은행이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벌인 결과 올해 부실징후기업이 230곳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통계 조회가 가능한 2014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던 작년에 비해 불과 1곳 감소한 수치로, 올해도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부실 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부실징후기업은 외부의 자금 지원이나 별도의 차입 없이는 빌린 돈을 상환하기 어렵다고 채권은행이 판단한 기업이다. 채권은행은 부실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A~D등급으로 구분한 뒤 C·D등급을 부실징후기업으로 본다. 부실징후기업 중에서도 D등급은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법정관리 대상 기업이다.


문제는 전체 부실징후기업은 줄었으나 D등급에 해당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C등급은 100곳으로 전년 대비 18곳 줄었으나 D등급은 130곳으로 17곳이나 급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D등급을 받은 기업이 늘었다. 부실징후기업 중 대기업은 전년 대비 2곳 늘어난 11곳이었는데, C등급은 전년 대비 3곳 줄어든 4곳을 기록했으나 D등급이 2곳에서 7곳으로 5곳이나 늘었다. 중소기업의 경우 전체 부실징후기업은 지난해보다 2곳 줄어든 219곳을 기록했으나 D등급을 받은 기업은 111곳에서 123곳으로 12곳이나 늘었다. C등급은 111곳에서 96곳으로 15곳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올해 부실징후기업 중 부동산업이 30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21개), 고무·플라스틱, 기계·장비(각 18개), 도매·중개(14개)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부동산업(+8개), 자동차업(+4개), 전문직별 공사업(+4개) 등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은 “D등급 기업이 늘어난 것은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한 업황 부진, 원가상승 및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라 일부 한계기업의 경영악화가 심화됐기 때문”이라며 “기업에 대한 은행권 신용공여 규모는 올 9월 말 기준 1조 9000억 원으로 전체 은행권 신용 공여의 0.07% 수준인 만큼 국내은행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실징후기업 선정에 따른 은행권의 충당금 추가 적립 추정액은 약 2069억 원이며 이에 따른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변화폭 또한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신속한 워크아웃 및 부실 정리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부실징후기업에 대해서는 워크아웃 또는 회생 등 법적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필요 시 부실을 신속히 정리해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실징후기업은 아니지만 일시적 금융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영업력은 있으나 금융비용 상승으로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에 대해 신속금융지원, 프리워크아웃 등을 통해 위기 극복을 돕고, 경영위기 중소기업이 유관기관 지원을 폭넓게 받도록 은행권이 거래기업에 지원제도를 안내·추천하고 공동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DI8DV7C7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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