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식시장은 20일(현지시간) 중국 경기 회복 신호와 월가 랠리로 긍정적인 출발이 기대된다.
중국 경제에 회복의 기운이 감돌고 있고, 지난 17일(현지시간) 월가에서의 강한 랠리가 아시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둔 불안감이 이러한 낙관론을 다소 상쇄할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달러와 미 국채 금리가 지난주 하락하며 아시아 및 신흥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16개월 만에 최고치인 4.80%를 기록했으나 주간 기준 17bp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는 27개월 만의 최고치에서 후퇴하며 16주 만에 두 번째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이러한 조정은 예상보다 온화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올해 최대 3~4차례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주 S&P 500 지수는 3% 상승하며 10주 만에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2.4%, MSCI 세계지수는 1.7% 올랐다. 반면, 아시아 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MSCI 아시아(일본 제외) 지수는 0.8% 상승, 중국 증시는 0.3% 오르는 데 그쳤으며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하락했다.
중국의 지난주 경제 지표 발표에서는 4분기 경제 성장률이 5.4%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정부의 연간 성장 목표인 5%를 달성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며, 1분기 중 완만하고 신중한 통화정책 완화가 예상되지만 즉각적인 조정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투자자들은 24일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BOJ 관계자들의 발언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일본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시장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로 인해 휴장하며, 이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이 평소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미국의 부채 한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감세 및 규제 완화와 같은 ‘시장 친화적’ 정책을 대체로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관세 부과 및 대규모 추방과 같은 조치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높은 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성장에 타격을 주고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를 키울 수 있어 연준의 정책 결정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트럼프의 취임 연설에서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책 공약과 행정 명령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틱톡 사태가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취임 후 행정 명령을 통해 틱톡의 미국 내 접근을 허용할 계획이지만, 최소 50% 이상을 미국 투자자들이 소유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출처 : 뉴스톱(https://www.newsto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