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연설을 통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천연가스 시추를 재개하고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며 미국의 황금기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의 예배에 참석해 취임식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9가지 주제를 통해 미국의 확장과 재건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첫째는 이민 통제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 국경에 군대를 증권 파견해 불법 이민자를 이 시간 이후로부터 철저하게 막겠다"고 밝혔다. 둘째는 바이든 정부가 실패한 물가 통제와 하락을 위해 석유 시추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전략 비축유를 넉넉히 만들어 에너지 물가를 내리면 물가는 자연스럽게 내려갈 것이란 설명이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육성을 위해 데이터 센터 구축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것이 대규모 전력 발전과 데이터 센터 산업에 주효할 거라고도 강조했다. 반면 바이든 정부가 강하게 추진했던 그린뉴딜 등의 정책은 폐기하고 전기차보다는 기존 화석연료 자동차 산업의 부활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미시간주를 비롯한 러스트벨트에 걸친 자신의 지지기반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언급이다.
통상시스템도 개편하여 전문 부서를 설치하고 관세 등의 구체적인 정책을 표면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동시에 국내적으로는 효율성부를 만들어 감세정책을 구체화하고 이를 통해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포석도 뒀다. 보수당 출신의 대통령으로서 작은 정부를 지향하겠다는 약속이다.
미국의 확장 정책과 관련해선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군대를 만들어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국제무역을 활성화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수입비용을 낮추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 운영권과 관련해 "미국이 3만명 이상의 인력을 희생해 만든 운하를 지금은 중국이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반드시 되찾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미국의 확장은 지구에만 머무르지 않고 화성에까지 이를 것"이라며 우주정책에 관해서도 미국 중심의 개척활동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