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첫 거래일을 맞은 국내 증시가 심한 변동성을 나타내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68포인트(-0.46%) 떨어진 2508.3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3.18포인트(0.52%) 오른 2533.23으로 개장하며 개장 30여분 뒤 시점까지는 상승폭을 키워갔다. 그러나 장중 2548.44까지 올랐던 지수는 이후 방향을 바꿔 하락 전환했고, 결국 전일 대비 하락한 채로 거래를 이어가기도 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3억원, 90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만이 약 94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4.7원 내린 1437.0원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증시 부담을 덜어준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구체적인 관세 정책을 밝히지 않으면서 환율 리스크가 줄어들었다는 판단이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간밤 뉴욕 증시는 '마틴루터킹 데이'로 휴장했기 때문에 트럼프 효과는 미국보다 아시아 증시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현시점까지는 중국 증시가 소폭 상승, 일본과 한국 증시가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삼성전자가 5만3000원대에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고 SK하이닉스가 1.65% 상승하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5% 넘게 급락하고 있는 것을 위시해 삼성바이오로직스(-0.79%), 현대차(-0.24%), 셀트리온(-0.77%), KB금융(-0.23%), NAVER(-0.73%) 등 다수 종목이 하락 중이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대비 6.47포인트(-0.89%) 내린 721.19를 가리키고 있다.
미디어펜 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