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530선에서 강세를 향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부과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당기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22일 오전 10시 16분 기준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71포인트(0.66%) 오른 2,534.7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11포인트(0.71%) 높은 2,535.80으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99억원과 40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은 1823억원을 사들였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1.24%와 0.88%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0.64% 뛰었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거래일에 시장에 짙게 까린 관세 우려가 일부 완화하면서 3대 지수 모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관련 발언과 행동이 예상과 달리 비교적 온건했다는 평가가 투심을 끌어모았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중국 관세, 보편 관세가 첫날 행정명령에서 제외된 점과 트럼프 정책 기대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일부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으나 AI(인공지능) 기대감 등에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19% 밀린 5만3400원에, SK하이닉스는 1.61% 오른 22만1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1.69% 뛴 3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0%)와 현대차(0.97%), 기아(1.19%), 셀트리온(0.45%), KB금융(0.56%), NAVER(0.98%), 신한지주(1.31%), POSCO홀딩스(2.52%), 현대모비스(0.40%) 등은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우(0.68%)와 HD현대중공업(1.8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6%), HD한국조선해양(1.81%), 카카오(0.14%) 등은 내리막을 걷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5포인트(0.83%) 오른 732.1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10포인트(0.70%) 높은 731.17로 출발해 역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2억원과 30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9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5.23%)과 에코프로비엠(3.97%), 에코프로(2.30%), 리가켐바이오(1.17%), 삼천당제약(4.95%), 리노공업(0.46%), 휴젤(0.40%), 엔켐(2.00%) 등은 오름세다.
반면 HLB(0.37%)와 레인보우로보틱스(1.54%), HPSP(0.92%), 셀트리온제약0.36%), 실리콘투(1.34%)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트럼프의 관세 제한 기대감 등에 따른 나스닥 강세, 달러 및 금리 하락 등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가운데 AI·우주항공 관련주들의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4.5원 내린 1,435.0원에 개장했다.
뉴스투데이 황수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