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둘째 날을 보낸 22일 주요 아시아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은 소프트뱅크가 트럼프 대통령 지원을 받아 5000억 달러 규모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상승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부터 중국에 10% 관세를 매길 것이란 소식에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84% 하락한 3215.37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1.34% 떨어져 1만9836.39에 오전 장을 마쳤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중국에 10%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언한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도쿄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 지수는 1.48% 올라 3만9604.71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간밤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스타게이트'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 AI 인프라에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란 소식이 호재가 됐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게이트의 투자로 일자리 10만 개가 창출될 것이라면서 긴급명령을 통해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소프트뱅크 주가는 9% 넘게 상승했다.
이날 대만가권 지수도 현지시간 12시8분 기준 1.11% 올라 2만3558.67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AI 규제를 행정명령을 통해 폐기하면서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등 기술 종목이 강세를 나타낸 것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TSMC는 이날 대만증시에서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뉴욕증시에 상장된 TSMC ADR 주가는 전날 3.4% 상승했다.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