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 하루 평균 1만6800곳이 넘는 병·의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정부는 증상이 비교적 가벼울 경우 가까운 동네 병·의원이나 중소 응급실부터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제 86차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설 연휴 비상진료대책을 점검했다.
정부는 설 연휴 기간 안정적인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2주간을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기간으로 지정하고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시행 중이다.
연휴가 시작되는 25일부터 2월 2일까지(31일 제외) 일 평균 1만6815개소의 병·의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이는 작년 설 연휴 대비 361% 증가한 수치다. 작년 추석 연휴 대비로는 92% 가량 증가했다.
정부는 문 여는 의료기관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연휴 기간 공휴 가산을 기존 30%에서 20% 추가 지원하는데, 설 당일엔 보상을 더 강화해 60%를 추가 지원한다.
전국 413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선 기관별로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 및 각 지자체 소속 담당관을 일대일로 지정해 집중 모니터링한다.
호흡기질환 환자를 분산하기 위해 발열클리닉도 기존 115개소에서 20개소 늘려 135개소를 지정했다. 호흡기질환 협력병원 197개소에선 코로나19뿐 아니라 인플루엔자 폐렴 환자도 진료를 보게 된다.
고위험·산모 신생아 진료를 위해선 산과·신생아 전원·이송 전담팀을 운영하고 별도의 종합상황판을 구축한다. 시·도별 NICU(신생아 중환자실) 확보 협조 요청 등 지원도 강화한다.
아울러 중앙응급의료센터 내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중증도별 환자 현황, 병상 가동률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중증·응급질환 전원을 지원한다. 각 지자체는 단체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하고 보건소별로 '응급진료 상황실'을 운영해 관내 응급의료체계 점검 및 문 여는 병·의원 정보를 관리한다.
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정보는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119,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 시도 콜센터 120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에서도 응급실과 명절 진료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한다.
정부는 비교적 경증인 질환의 경우 가까운 동네 병·의원이나 중소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하되, 사전에 문을 여는지 직접 연락해 확인해본 뒤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뉴시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