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23~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금리를 0.25%에서 5%로 0.2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금리 인상은 지난해 7월 이래 약 6개월 만이다. 지난해 3월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로는 3번째가 된다.
일본의 정책금리가 0.5%가 되는 것은 2007년 2월~2008년 10월 이후 17년 만이다. 일본은 1995년 9월 이후 기준 금리가 0.5%가 넘은 적이 없었다. 지난 30년 간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각 지점으로부터의 보고, 경제단체 조사 등을 바탕으로 올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폭 넓은 업종에서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 안팎의 물가 상승률도 앞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일본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시행할 정책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거칠어지면 금리 인상을 보류할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일본 내 주식, 환율 변동성이 한정적으로 드러나면서 금리 인상 판단에 이르렀다.
NHK는 예금이자는 늘어나겠지만, 금리 부담이 개인 소비와 기업 투자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앞으로 초점이 된다고 짚었다.
일본은행은 1월 '경제·물가 정세의 전망(전망 리포트)'도 공표했다. 2026년도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은 전년 대비 2%로 전망했다. 직전(지난해 10월) 전망보다 0.1% 포인트 인상했다. 2025년도는 2.4%로 0.5% 포인트 올렸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번 금리 인상 등 회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뉴시스 김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