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기 임기 막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핵군축 합의가 거의 성사될 뻔했다며 협상을 재개할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공개된 폭스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임기 마지막 푸틴과 비핵화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보다 (핵을) 훨씬 적게 갖고 있는데, 그들도 끌어들이려고 했다"면서 "중국은 5~6년 내 우리와 동등한 양의 (핵무기를) 갖게 될 텐데,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양이 훨씬 적다"고 평가했다.
2020년 대선으로 권력을 잃지 않았다면 푸틴 대통령과 핵군축 협상이 성사됐을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화상 연설에서도 대선 전 푸틴 대통령과 비핵화에 대해 얘기했다며, 다시 협상을 재개하면 중국도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4~5년 안에 핵무기 보유량에서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되면 전 세계가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인터뷰에서 "(2020년) 선거가 공정했다면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가 이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건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자신이 연임에 성공했다면 이란이 핵개발에 속도를 낼 수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갖게 된다면 모두가 핵무기를 갖게 될 거고, 그러면 전체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난 이란이 위대한 국가가 되길 바란다"며 "그들은 큰 잠재력을 가졌고 국민 또한 놀라운 사람들이다"라고 추켜세웠다.
뉴시스 이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