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 시장이 설 연휴를 맞아 장기 휴장에 들어가면서 미국의 관세 충격을 잠시 비켜간다.
3일 연합인포맥스 경제지표 통합캘린더(화면번호 9929)에 따르면 중국 증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4일까지 문을 닫는다.
중국 금융 시장이 쉬어가는 사이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을 상대로 보편 관세 부과 절차에 들어가며 무역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이날 오전 문을 연 아시아권 시장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의 니케이225 지수는 현재 2%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긴 연휴 기간을 마무리한 대만 증시는 이날 오전 문을 열자마자 미국의 관세 충격에 4%대 급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중국 증시는 오는 5일 개장과 동시에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악재를 뒤늦게 한꺼번에 소화해야 한다.
아시아 각국 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충격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겨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이 받을 충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중국에 대해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캐나다의 에너지 제품에는 10%, 그 밖의 모든 제품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멕시코에 대해서는 에너지류를 포함한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길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을 열고 관세 강행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는 "관세는 미국인들에게 '단기적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도 캐나다·멕시코·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도 분명히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아주 이른 시일 내에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25%의 관세에 따른 보복 관세로 맞설 계획인 캐나다와 멕시코 정상과 곧 대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의 보복 관세 조치에 대해 "그들이 게임을 하고 싶다면 상관없다"며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s://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