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면서 미국발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일부 해소된 영향이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61% 상승한 3만9140.41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화권 증시도 모두 오름세다.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2만836.24로 전일 대비 3.06% 뛴 채 움직이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73% 오른 2만2859.90에서 거래되고 있다. 긴 춘제 연휴를 보내는 중국의 본토 증시는 이날까지 휴장하고 5일 거래를 재개한다.
3일(현지시간)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시행을 반나절 앞두고 '1개월 유예'를 발표하자 그간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전날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도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2.66% 추락하며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미국의 관세 부과 연기로 시장에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대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중국에 대한 관세도 유예될 거란 기대가 시장에 퍼져 (일본 시장에서) 중국 관련 종목도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연이어 전화 통화한 뒤 지난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부과한 25% 관세를 1달간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과도 24시간 이내에 대화하겠다고 밝혀 중국에 대한 10% 관세 부과도 연기될 거란 기대가 나왔다.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