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시장을 움직일 만한 큰 변수가 없는 가운데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관망 움직임에 엇갈렸다.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수 방향을 따져보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65포인트(0.28%) 하락한 4만4747.6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는 22.09포인트(0.36%) 상승한 6083.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9.66포인트(0.51%) 오른 1만9791.99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계획을 유예하면서 글로벌 관세전쟁 우려가 일부 완화된 가운데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를 지켜보자는 따라 투자심리가 교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 충격으로 급락했던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 3.1% 오르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 외에 '매그니피센트 7' 주가도 테슬라를 제외하면 모두 올랐다. 아마존닷컴(1.1%), 메타(1.1%), 마이크로소프트(0.6%), 애플(0.3%)가 소폭 강세를 보였다.
지난 4일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던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도 9.7% 상승했다.
아마존은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떨어지고 있다. 장 마감 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877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86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1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