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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작년 순익 16.4조 '역대 최대'…이자이익만 42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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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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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작년 실적 발표 마무리…2022년 넘어 최대 수익

역대급 이자 이익에 최대 실적…올해 실적은 하락 전망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5.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합산 순이익이 처음으로 16조 원을 돌파했다.


KB금융지주(105560)는 업계 처음으로 '순이익 5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이자 이익이 '역대급' 수익을 안겨줬다.

16조4205억 쓸어 담은 4대 금융지주…KB금융 첫 순익 '5조 클럽' 입성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7% 늘어난 16조42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고금리 덕에 호실적을 거뒀던 2022년(15조5309억 원)보다 8896억 원을 더 벌어들였다.


KB금융과 하나금융(086790)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K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782억 원이다. KB금융은 금융지주사 최초로 '순이익 5조 클럽'에 입성했다. 하나금융도 같은 기간 3조738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종전 기록(2022년 3조5706억 원)을 갈아치웠다.


신한금융(055550)과 우리금융(316140)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5175억 원으로 지난 2022년(4조6423억 원) 수준의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의 당기순이익은 3조860억 원으로 2022년(3조3240억 원)에 이어 3조 원을 돌파했다.


'리딩금융' 타이틀은 KB금융이 수성했다. 반면 '리딩뱅크' 자리는 뒤바뀌었다. 지난해 3조695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신한은행이 6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대출 수요 폭증에 예대금리차 확대…'이자 이익' 덕 역대급 실적


역대급 성적표를 안긴 효자는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이자 이익이다. 지난해에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수요가 모두 폭증했고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금리 차이)도 확대됐다. 4대 금융의 지난해 이자 이익은 41조8760억 원에 달한다.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면 은행 이자수익은 늘어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8월 평균 0.94%포인트에서 지난해 12월 평균 1.46%포인트로 확대됐다.


역대급 실적에 주주환원 규모도 늘렸다. 손쉬운 '이자 장사'로 최대 실적을 냈다는 비판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올해 주주환원에 총 1조76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신한금융도 2025년 총주주환원 규모가 1조75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지주들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주주환원 확대 기준으로 잡았다. 지난해 말 기준 4대금융의 CET1은 KB금융 13.51%, 하나금융 13.13%, 신한금융 13.03%, 우리금융 12.08% 등이다.

올해 실적 하락 전망…금리 인하 국면·상생 압박 영향


하지만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 국면에 진입하는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원화값 변동이 클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당국과 정치권의 상생 압박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은행들이 기준금리가 떨어진 부분을 반영해야 할 시기"라고 밝힌 바 있다. 그에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0일 6대 은행장들을 불러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김재현 기자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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