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드랍 게시판 TOP5

경제 게시판
경제
딥시크 '쇼크'의 진짜 이유 "비법노트 공개했기 때문"
2
거지경제
02-14
조회수 7
추천 0

[경제직설] 강정수 블루닷 AI연구센터장 "기술문서 공개되며 아프리카도 AI 해볼 만하다 여길 것"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를 다룬 언론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수의 기사에서 중복되는 표현, 바로 '딥시크 쇼크'다.


'쇼크'를 기정사실화하면서도 왜 '충격적'인지는 알 수 없는 보도들이 대부분이다. 도대체 딥시크의 어떤 점이 '충격적'인 것일까.


"(딥시크 R1이) 적은 비용으로 만들어진 건 문제가 아닙니다. 가장 큰 핵심은 오픈소스(소스 프로그램이 공개되어 자유롭게 수정하고 재배포할 수 있는 프로그램)로 풀린 것, 그리고 기술문서를 공개를 한 것입니다."


강정수 블루닷 AI연구센터장은 6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딥시크 쇼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강 센터장은 "(기술문서까지 포함한) 오픈소스가 풀리면 다양한 변화가 발생한다"라며 "아프리카, 남미, 동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처럼 (AI 산업에) 투자를 할 수도 없었고 빅테크도 없어 엄두를 못 내고 있었지만, (오픈소스 공개로) 이제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빅테크(Big Tech)는 미국 정보 기술 산업에서 가장 크고 지배적인 기업으로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엔비디아 등의 기술기업을 뜻한다.


▲ 딥시크 쇼크에 반도체주 급락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으로 국내 반도체주가 급락한 1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이날 하락한 SK하이닉스 주가(분홍색 선)와 반도체 투자 상장지수펀드 주가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초록색 선,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파란색 선)그래프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딥시크의 기술문서는... "맛집의 레시피같은 것"


결국, 핵심은 '기술문서' 공개라는 것이다. 기술문서에 대해 강 센터장은 "쉽게 말해 소스 코드에 대한 설명"이라며 "(이 기술문서를 보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모두 알 수 있다. 한마디로 딥시크의 개발 문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식으로 해석하면 맛집의 레시피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며 "학생들 입장에서는 공부와 관련된 노하우가 담긴 비법 노트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센터장은 "지금까지 AI 모델 중에서 오픈소스에 이어 기술문서까지 공개한 것은 딥시크 R1이 처음"이라며 "그간 (기술문서 없이) 오픈소스로 공개한 AI 모델은 있었다. 메타(Meta)가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라마(LLaMA)라든지, 알리바바 클라우드(Alibaba Cloud)의 큐원(Qwen)도 오픈소스"라고 말했다.


기술문서 없이 오픈소스만 공개하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메타와 알리바바는) 기술문서를 공개하지 않았다"라며 "이걸 우리 서비스에 적용하려면 뜯어볼 수 있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드는 것이 문제였다"라고 전했다.


"카카오 같은 경우에도 2년 동안 자사의 언어 모델 개발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못하고, 라마를 쓸까 고민했어요. 카카오가 처음에 라마를 뜯어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안 풀렸던 거죠."


▲  딥시크 로고ⓒ 연합뉴스 = 로이터

"중국의 AI 생태계 대단히 커질 것"


딥시크가 기술문서를 공개하며 즉시 자사 모델에 적용하는 사례도 생겼다.


강 센터장은 "10~20대들이 많이 사용하는 한국의 뤼튼(생성형 AI) 서비스도 딥시크 R1을 적용하기 시작했다"며 "오픈소스니까 다운 받아서 자기들 서버에서 호스팅(사용자가 직접 서버를 구입하고 운영할 필요 없이 호스팅 업체가 미리 준비해 놓은 서버를 빌려 사용하는 형식)을 한다. 이로 인해 뤼튼 같은 업체들이 공세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딥시크로) 우리나라 AI 스타트업들이 경제적(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기술적 성취를 공개함으로써 남들에게 엄청난 시간과 돈을 절약하게 해줬다는 부분에서 과학적 기여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강 센터장은 "그리고 (딥시크가) 가장 잘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냈기 때문에 충격이었다"며 "특히 딥시크는 중국에서도 변두리 기업이지 않나, 중국의 메인은 알리바바·텐센트 등인데 그들이 아니라 딥시크가 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을 지낸 강정수 ㈜블루닷 AI 연구센터장 (자료사진)ⓒ 청와대 유튜브 화면 갈무리


그는 앞으로 중국의 AI 생태계가 대단히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 센터장은 "중국의 AI 서비스는 화웨이 칩 같은 자국산 반도체를 활용해 비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면 AI로 돈을 못 벌어도 반도체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면서 중국의 반도체 자립이 가능해질 수 있다"며 "대단히 큰 지정학적 갈등(미국과의 갈등이 첨예화됨을 뜻함, 기자 주)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딥시크가 개인정보 유출 더 많이 된다?..."중국에 대한 반감"


한편,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부 등 다수의 정부 부처들은 5일 딥시크의 접속을 차단했다. 딥시크가 이용자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우려가 나오며, 이에 대한 대응조치를 시행한 것이다. 기업들도 잇따라 딥시크 금지령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소장은 "네이버를 써도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우려는 있다"라며 "중국에 대한 반감이 전세계적으로 있기 때문에 이런 대응을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딥시크의 개인정보 수집이 더 많이 이뤄지는 건 사실일까. 강 소장은 "증명된 건 아니"라면서도 "딥시크 이용 약관에 '이런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의 내용이 적혀있다. 가져가는 데이터가 많긴 하다"고 말했다. 다만 강 소장은 "불법적으로 가져가는 게 아니다. 광고 기업들이 가져가는 수준"이라며 "그런데 딥시크는 광고를 붙이지 않는데 저 정도의 개인정보를 수집한다고 하니 '왜 수집하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예진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게시물과 관련없는 정치댓글 작성시 강력제재 이용정지 처리합니다.
분류
제목
경제
BEST🔥
당신이 알아야 할 스토리(IP)의 모든 것
(0)
2025-03-02
341
7
2
정보공유러
경제
BEST🔥
테슬라: 일론 머스크, 중국 리스크 속에서도 반등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
(2)
2024-12-18
127
3
1
이더클고A련
경제
BEST🔥
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추격 매수… “100만 달러 돼도 멈추지 않는다”
(6)
2024-12-16
335
65
9
경제경제
경제
KDI 경제동향 25년 3월 경제동향 요약
(0)
2025-03-11
8
0
2
거시경제러
경제
일본 여행 지금이 가장 싸다?…1000원 바짝 다가선 엔화 환율
(0)
2025-03-10
5
0
9
경제경제
경제
원/달러 환율, 트럼프 관세 정책에 장 초반 소폭 상승…1,447.8원
(0)
2025-03-10
5
0
9
경제경제
경제
예상보다도 많이 빠진 중국 물가 '불안감'…중화권 하락
(0)
2025-03-10
7
0
9
경제경제
경제
미 상무 "12일 철강 관세, 4월2일 상호관세" 재확인…"미국산은 싸질 것"
(0)
2025-03-10
4
0
9
경제경제
경제
머스크 "우크라이나 스타링크 끊지 않겠다…협상카드 아냐"
(0)
2025-03-10
2
0
9
경제경제
경제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하락 출발…SK이노베이션 4%대 강세
(0)
2025-03-10
7
0
9
경제경제
경제
코스피, 외인·기관 순매도에 2550선 하락 개장...HLB 13%대 급락
(0)
2025-03-10
2
0
9
경제경제
경제
日 증시, 혼조세로 출발…저가 매수 vs 지표 부진
(0)
2025-03-10
3
0
9
경제경제
경제
[올댓차이나] 中 증시, 정책 기대에 반등 개장 후 등락…창업판 0.38%↓
(0)
2025-03-10
6
0
9
경제경제
경제
[올댓차이나] 홍콩 증시, 中 경기둔화·미중대립에 속락 출발…H주 1.26%↓
(0)
2025-03-10
5
0
9
경제경제
경제
기부금 받아 상품권 '깡', 아파트 구매까지…234개 공익법인 적발
(0)
2025-03-10
9
0
9
경제경제
경제
윤 측 "탄핵, 절차·내용 흠결" 반발…변론재개 요청할까
(0)
2025-03-10
6
0
9
경제경제
경제
가자 협상 재개 준비…이스라엘 "대표단 파견" 하마스 "긍정 신호"
(0)
2025-03-10
5
0
9
경제경제
경제
홈플러스 "지난해 재무 지표 개선, 신용등급 하락 예상 못했다" 반박
(0)
2025-03-10
5
0
9
경제경제
경제
'尹 석방' 비판한 5·18 단체…보훈부는 "정치 중립 지켜라" 공문
(0)
2025-03-10
4
0
9
경제경제
경제
오락가락 관세에 서학개미 울상인데…트럼프 "증시 많이 안 내렸다"
(0)
2025-03-10
6
0
9
경제경제
경제
트럼프 행정부, 이라크에 '이란산 에너지' 수입 허용 중단한다
(0)
2025-03-10
7
0
9
경제경제
경제
홈플러스 "기업가치 0원? 잘못된 주장, 매출채권 담보 대출 없다"
(0)
2025-03-10
3
0
9
경제경제
경제
초유의 민가 오폭, 조종사 과실로 끝날까…중간조사 결과 발표 '촉각'
(0)
2025-03-10
2
0
9
경제경제
김치프리미엄(김프) 실시간 김프가를 확인 할 수 있는 익스체인지 플러스(explus.co.kr, 익플)는 사이트 내 모든 암호화폐 가격 및 투자 관련 정보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자산 투자는 전적으로 스스로의 책임이므로 이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김치프리미엄(김프) 실시간 김프가를 확인 할 수 있는 익스체인지 플러스(explus.co.kr, 익플)는 사이트 내 모든 암호화폐 가격 및 투자 관련 정보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자산 투자는 전적으로 스스로의 책임이므로 이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29번길 10, 3층 (역삼동, 정안빌딩) | 퓨처스엔터테인먼트(주) | 박희성 | 270-88-03055
logo_black© 2025 익스체인지 플러스 - 익플,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