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연령대별 부자 리포트
"부자의 기준은 불로소득·자제력"
한화투자증권이 '투자전략-부자의 기술' 리포트를 통해 연령대별 부자가 되기 위한 조언을 내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리포트를 통해 "부자에 대한 정의는 자의적이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부자들은 비슷한 기준들을 제시했다"며 "불로소득으로 비용을 충당할 수 있고, 부자가 된 이후엔 더 욕심을 부리지 않는 자제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번째 기준에 해당되는 부자 가구는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1% 남짓"이라고 덧붙였다.
리포트에 따르면 사람에게는 인적자본과 금융자본이 있다. 박 연구원은 "인적자본은 20대까지 받은 교육으로 형성하고 근로소득의 원천이 된다"며 "금융자본은 근로소득을 모아 형성하고 재산소득의 원천이 된다"고 했다. 또 "소득을 자산으로 바꾸는 도구는 시기에 따라 다른데 가진 게 없을 땐 성실함, 조금 모이면 지식, 충분하면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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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부자가 되기 위한 연령별 제안을 내놨다. 그는 "30대는 몸을 써라. 성장하는 시기"라며 "부자는 아직 없지만 소득과 자산 모두 증가율이 높고, 수익률이 가장 높은 건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말했다. 특히 "전문성은 가장 강력한 무형자산"이라며 "30대 상위 1%의 근로소득은 자산을 축적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40대에는 경력과 소득이 정점을 찍는 시기이기 때문에 소득을 자산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기다. 박 연구원은 "40대는 머리를 써야 한다. 잘 벌고, 잘 쓰고, 자산도 많고, 부채도 많다"며 "소비지출을 줄일 게 없어서 세금을 줄여야 한다. 잉여 소득이 쌓여야 투자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행은 전혀 다른 노하우이기 때문에 작은 경험이라도 해본 사람이 유리하고, 조언그룹을 두는 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50대는 소득이 유지되면서 비용은 줄어드는 시기다. 교육비가 감소하고 여가비는 늘면서 삶의 질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50대는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금융자산과 비주거부동산이 자산소득의 원천"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이 금융부채보다 많고 경상소득이 흑자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산이 늘어서 시간이 내 편이라고 할 수 있다"며 "50대는 손실을 보면 복구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투자는 방어적이어야 하고 포트폴리오는 분산돼 있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