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20일(현지시간) 하락한 가운데 오는 2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엔비디아는 주가가 상승하며 140달러선을 회복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0.6% 오른 140.11달러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아마존과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도 AI(인공지능)에 대한 대규모 자본지출 계획을 밝힌 만큼 엔비디아가 또 한번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구글 클라우드는 72개의 GPU(그래픽 처리장치)가 네트워크로 연결된 엔비디아의 GB200 NV 수냉식 랙 시스템으로 구동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키뱅크의 애널리스트인 존 빈은 이날 엔비디아의 차세대 반도체 아키텍처인 블랙웰 기반의 B200 칩 공급이 예상보다 많다며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1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새로운 목표주가는 2026 회계연도(올 2월~내년 1월) 순이익 전망치 기준으로 38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한 것이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빈은 "우리는 엔비디아가 전망치를 확고하게 웃도는 강력한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약간 상회하는 가이던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 1월) 매출액이 382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이 85센트로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380억달러와 EPS 84센트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계연도 1분기(올 2~4월) 매출액은 430억달러, EPS는 94센트로 전망했다.
HSBC의 애널리스트인 프랭크 리도 엔비디아의 실적을 낙관했다. 그는 "최근 중국 딥시크의 저비용 접근 방식으로 (엔비디아 AI 칩에 대한) 장기적인 수요 영향과 관련해 우려가 불거졌지만 대부분의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사실상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늘렸다"며 "이는 AI GPU의 전반적인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우리의 논지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