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30원 초반대로 하락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둔화하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일본의 금리 인상 기대감에 엔화가 두 달여 만에 초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4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7.9원)보다 3.15원 내린 1434.7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3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8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6원 내린 1433.3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436.0원) 기준으로는 2.7원 내렸다. 환율은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미 국채 장기물 금리를 끌어 내린 가운데 주간 실업지표도 다소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오후 7시 45분 기준 106.4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약세를 지지한 점도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덜어지면서, 지난해 12월 초 이후 약 두 달 만에 150엔선을 하회했다. 달러·위안 환율도 7.24위안대까지 급락하며 위안화도 강세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800억원대를 순매도 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