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15% 상승한 3만8198.96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도쿄증시도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실적은 전망을 웃돌았으나 인상적이진 않았단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는 실적 기대감에 뉴욕 정규 거래에서 3.7% 상승했지만 시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2025년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올 1월)에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39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381억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9센트로 집계됐다. 이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85센트를 상회했다.
한편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위협을 이어갔다. 그는 유럽연합(EU)에 대한 25% 관세를 곧 발표할 것이며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4월2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는 당초 예고됐던 3월4일에서 한 달 더 미뤄지는 것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빈 로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관세 부과 시기와 범위에 대한 미국 정부의 모순된 발언에 투자자들은 방향을 잃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관세 부과를 연기하고 계획을 완화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것이 강경한 발언의 시작일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화권에선 한국시간 오전 11시33분 현재 본토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가 0.19% 하락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도 0.17% 약세다.
니혼게이자이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 때문이라면서, 다음주 열리는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하락폭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양회에서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어떻게 설정할지, 어떤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