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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꾸는 PC 판도…애플 뜨고 '빅3' 지고
2
내일은없다
03-01
조회수 8
추천 0

산업리포트


10월 윈도10 종료

올 교체 수요 본격화


PC업계 4위 애플

AI PC 점유율은 54%

레노버·HP·델 제쳐


삼성·LG도

AI 탑재 반격

인공지능(AI)이 스마트폰과 TV 등 가전제품에 이어 PC시장도 뒤흔드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오는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10’ 기술 지원 종료가 부를 PC 교체 수요가 대부분 AI PC가 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업계에선 출시 1년만에 PC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한 AI PC의 영토가 내년에는 43%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쟁의 양상은 강력한 AI 기능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애플의 공세를 레노버, HP, 델 등 전통의 ‘빅3’가 막아내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자동 이미지 생성, 실시간 번역 등 AI 기능을 끌어올리며 ‘AI PC 대전’에 참전했다.

◇ 커지는 AI PC 시장

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라트뷰 리서치에 따르면 AI PC가 나오기 전인 2023년 185억 달러(약 270조원)였던 글로벌 PC 시장은 2026년에는 240억 달러(약 351조원)로 30.6%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 확대를 부르는 요인은 크게 두가지다. 먼저 10월로 예정된 ‘윈도우 10’ 서비스 종료. MS가 서비스를 하지 않으면 업데이트를 할 수 없는 만큼 결국 PC 교체로 이어지게 된다는 게 PC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시장에 풀린 PC 14억대 가운데 윈도우 10이 탑재된 PC는 9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내에 이들 PC가 윈도우11 등이 탑재된 PC로 교체될 것이란 얘기다.


두번째는 AI 기능이다. AI PC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더해 연산 기능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넣어 각종 AI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PC와 차별화된다. 실시간 번역은 물론 자동 이미지 생성 기능 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내년에는 AI PC가 전체 PC 출하량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 애플발 지각변동 본격화

현재 AI PC 시장의 최강자는 애플이다. 전체 PC 시장점유율은 10%에 불과하지만, AI PC만 놓고 보면 54%에 이른다. 반면 전체 PC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전통의 ‘PC 3강’인 레노버(15%)와 HP(14%), 델(9%)의 AI PC 점유율은 애플에 크게 못 미친다.


애플은 다음달에는 한층 더 강력한 AI PC를 내놓는다. 최신 M4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북 에어 13·15인치 신제품이다. CPU와 GPU 기능이 기존 M3보다 두 배 이상 빠른 만큼 AI 기능을 수행하는 데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은 인텔, AMD, 퀄컴 등 반도체 기업이 만든 칩을 탑재하는 다른 PC업체와 달리 직접 만든 M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빅3도 AI 기능을 강화하며 애플의 공세에 맞설 채비를 갖췄다. 최근 델 프로, 젤 프로맥스 등 리브랜딩에 나서며 AI PC 시장 공략에 나선 델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윈도우11 도입과 AI PC 출시와 맞물리면서 PC 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AI PC 시대를 맞아 반전의 계기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북5 프로 360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도 AI 기능을 강화한 ‘그램AI’로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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