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 증시는 미국 관세 불확실성과 일본 봄철 임금협상인 '춘투' 결과를 주목하며 큰 폭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8분 현재 대형 수출주 중심의 닛케이 지수는 전일 대비 689.06포인트(1.83%) 하락한 37,003.87에 거래됐다.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45.56포인트(1.66%) 내린 2,705.85를 나타냈다.
닛케이 지수는 개장하자마자 장중 2%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하는 등 급락세다.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다시 하락한 데다 미국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에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우세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한 25% 추가 관세에 대한 대규모 구제 조치를 승인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엔비디아(NAS:NVDA) 등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일본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종목의 매도세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브로드컴(NAS:AVGO)은 올해 1월까지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해 일본 반도체 관련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는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ADR)(NYS:MUFG) 등 은행주가 주목된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연합인 렌고는 전일 2025년 춘계 노사교섭인 '춘투'에서 산하 노조가 요구한 임금 인상률이 평균 6.09%였다고 발표했다. 요구안이 6%를 넘어선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이다.
시장에서는 춘투 결과가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 이는 금융주에는 일부 호재가 될 수 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03% 오른 147.673엔에 거래되고 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s://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