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엔으로 매수가 몰리면서 엔달러 환율은 1달러=147엔대 후반으로 오르며 장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약 5개월 만의 엔화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매수 및 달러화 매도가 진행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이날 오전 8시30분께 1달러=147.92~147.94엔을 보였다. 전일 오후 5시 대비 0.44엔 상승한 수치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락가락 관세’ 정책을 보인 것과 관련이 깊다. 미 행정부는 6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발동한 추가관세에 관해 USMCA 협정에 부응하면 4월2일까지 적용을 유예할 방침을 밝혔다.
관세 조치를 유예했음애도 미국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달러 매도 및 엔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뉴욕 증시와 일본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안전자산 중 하나인 엔 매수를 부르고 있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도 엔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 때 엔화 환율은 1달러=147.31엔으로 지난해 10월 2일(146.95엔) 이래 5개월 만에 엔고를 기록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지난 5일 진행한 강연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계속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이 때문에 일본의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7일 미국 고용통계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를 관망하는 투자자들도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나온 고용조사에선 미국 기업과 정부기관이 2월 인원 삭감 수가 17만명을 넘겨 1월보다 약 3.5배 급증했다.
노동시장이 악화한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직원의 감축을 진행하고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 침체 우려가 그 배경으로 지적됐다.
한편 도쿄 외환시장에서 7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9시57분 시점에 1유로=159.63~159.65엔으로 전일보다 0.57엔, 0.3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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