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이폰16·中 트리폴드폰 출시
삼성, Z폴드6 최대 201만원 할인
애플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아이폰16 공개 행사 초대장을 발송했다. 초대장에는 ‘새롭게 빛나다’라는 태그라인이 포함돼 있다. 애플 제공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쏟아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과 화웨이는 같은 날 신제품을 출시하며 본격 대결을 예고했다. 신제품 판매 부진을 겪는 삼성전자는 할인 공세로 점유율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될 아이폰16 시리즈는 일반 모델인 아이폰16과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 등 총 4가지다.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일부 카메라 기능이 개선됐지만 전작과 비교해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 승부처는 운영 체제 전반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될 전망이다.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던 애플은 자체 개발 대신 오픈AI의 챗GPT를 애플 인텔리전스에 적용한다. 다만 주요 기능 도입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다음달 iOS 18.1 베타 버전으로 처음 제공된다. 완전한 기능은 오는 12월 iOS 18.2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중국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리폴드폰을 출시하며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화웨이는 지난 7일부터 트리폴드폰인 화웨이 메이트 XT의 사전 예약을 실시 중이다. 화웨이몰에서 이뤄진 사전 예약은 이날 28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분기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하고 있는 화웨이는 메이트 XT의 공개일과 출시일을 아이폰16과 같은 날로 정해 본격 대결을 예고했다.
폴더블폰 판매 성적이 저조한 삼성전자는 할인 공세로 점유율을 방어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두 스마트폰 공개일인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미국 현지에서 ‘디스커버 삼성 가을 할인’을 진행한다. 갤럭시 Z폴드6는 최대 1500달러(약 201만원), 갤럭시 Z플립6는 최대 800달러(107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 Z폴드6(512GB)가 약 2019달러(27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60만원에 단말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디스커버 계절 행사는 연례행사지만 할인 폭은 과거보다 파격적인 수준이다.
임송수 기자(songsta@kmib.co.kr)
출처: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