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던 국내 증시가 닷새 만에 반등했다. 한 때 5만원 선을 위협받았던 시가총액 1위 종목 삼성전자도 5만1000원대를 탈환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5.27포인트(0.22%) 오른 2422.35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3.18포인트(0.55%) 오른 2430.26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조절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43억원, 1054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62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700원(1.38%) 오른 5만1300원을 기록 중이다. 한 때 2.3% 상승한 5만1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52주 최저가인 5만6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이날 주가가 4만원대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받았으나, 4거래일 간의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2025년 예상 주당순자산(BPS) 기준 1.3배로 과거 10년 평균 수준”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내 경쟁우위를 고려할 때 낮아진 주가는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63%), 현대차(0.30%),셀트리온(1.76%), 기아(0.11%), NAVER(3.29%)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4.98%), LG에너지솔루션(-0.97%), KB금융(-0.55%)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1포인트(0.57%) 오른 693.56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51포인트(0.65%) 오른 694.16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조정 중이다. 전날 700선 밑으로 떨어진 지수는 소폭 반등에 성공했으나, 아직 하락분을 만회하진 못한 흐름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6억원, 294억원 순매도 중이며 기관이 70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3.12%)와 에코프로(-2.01%)를 제외한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맞아 1시간 늦춘 오전 10시에 개장했다. 이에 따라 정규장 매매거래 마감 시간도 기존 3시30분에서 4시30분으로 변경된다. 장 종료 후 시간외시장은 오후 4시40분에 시작해 오후 6시에 종료한다.
시사저널 조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