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2025년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코스피 지수 목표치는 2750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7일 '한국 2025년 전망: 어려운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에서의 선별적 익스포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골드만삭스는 2025년 한국은 강달러, 관세 불확실성이라는 역풍에 노출돼 거시경제 환경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대선 이후 역내 성장성이 둔화되고, 미국 국채 명목금리와 실질금리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며 강달러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특히 한국 경제가 수출과 산업재 생산 둔화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듯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도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밸류업프로그램 등이 기업변화를 이끌고 있는만큼 미시적으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밸류업프로그램 도입으로 일반주주들의 가치와 권리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뿐 아니라 자사주소각건수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향후 소액주주의 주주제안 증가, 연기금 등의 역할 등을 고려할때 한국주식시장 재평가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거시경제 회복탄력성을 갖거나 기업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비중확대를 추천한 업종에는 국방, 원자력 장비, 금융, 인터넷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통신 등을 제시했다.
반면 반도체의 경우 DRAM(디램)과 NAND(낸드) 시장이 둔화하고 있어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또한 미국과 멕시코에 높은 수출의존도를 보이는 만큼 관세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중립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올한해 주가가 크게 올랐던 헬스케어는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고,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들어오며 정책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비중축소를 조언했다.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는 2750으로 설정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실적우려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