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1% 하락한 3만8193.01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도쿄일렉트론 등 일부 반도체 관련주에서 차익실현 기대에 매도세가 거셌다"며 "외환 시장에서 엔화가 달러당 150엔대 초반에서 거래되는 등 엔화 강세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50.03~150.04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 시장에 영향을 주는 미국 뉴욕시장은 전날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했다. 마에야마 히로아키 닛사이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닛케이에 "시장에서는 차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적극적인 매수가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25분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31% 오른 3305.93을, 홍콩 항셍지수는 0.08% 떨어진 1만9351.92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항셍지수는 등락을 오가며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증시는 전날 중국을 겨냥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안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장비 및 인공지능(AI) 메모리칩 관련 대중국 추가 수출 제재 방침을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발표될 방침은 기존 초안과 달리 중국 화웨이의 공급업체 일부에 대한 제재만 남길 예정"이라고 28일 보도했다.
기존 초안에는 화웨이의 공급업체 6곳에 대한 수출제한 방안이 고려됐었지만, 이번에는 이들 중 일부만 수출제한 명단에 추가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초안에 포함됐던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수출제한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장비와 AI 칩에 대한 대중국 수출제한 조치를 계속 검토하고 있지만 앞서 고려했던 '엄격한 조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한편 같은 시각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상승한 2만2318.41에서 거래되고 있다.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