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500선 턱밑까지 올라왔다.
코스피지수는 3일 오전 10시 43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41.09포인트(1.67%) 오른 2,495.57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58포인트(0.72%) 높은 2,472.06으로 출발해 오름세를 이어가며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505억원과 198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4380억원을 팔았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9%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0.24%와 0.97%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12월 첫 거래일 3대 주요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 이날 S&P500과 나스닥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공개될 고용지표와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주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제조업 호조 속에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며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에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소폭 오르고 있다. 간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고, 미국 정부가 대(對)중국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 규제 발표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트럼프 2기에서 추가적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바닥 형성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75% 내린 5만4000원에, SK하이닉스는 1.95% 상승한 16만1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1.79% 뛴 39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1.27%)와 셀트리온(1.68%), KB금융(3.73%), 기아(1.27%), 삼성전자우(0.33%), NAVER(2.95%), 고려아연(4.68%), 신한지주(3.71%) 등은 오르막길을 가고 있다.
반면 POSCO홀딩스(0.89%)와 현대모비스(0.41%), 한국전력(062%)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2포인트(1.53%) 오른 686.1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14포인트(0.46%) 높은 678.98로 출발해 역시 상승세를 유지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은 각각 36억원과 1192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22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7.28%)과 에코프로비엠(0.36%), HLB(1.54%), 리가켐바이오(5.72%), 엔켐(15.52%), 클래시스(3.28%), 레인보우로보틱스(0.70%) 등은 오름세다.
반면 에코프로(1.32%)와 휴젤(2.54%), 펄어비스(0.26%), 에스엠(2.72%), 루닛(6.20%)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IT, 제약바이오 업종 강세와 더불어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4.2원 오른 1,405.5원에 개장했다.
뉴스투데이 황수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