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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비상계엄 후폭풍에 털썩..."단기 변동성 불가피·급락 시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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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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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전격 선포 및 해제 발표 여파로 인해 국내증시는 나란히 추락하는 모습이다. 전일 코스피는 2500선을 겨우 회복해냈지만 단 하루 만에 다시 244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는 4일 오후 2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04% 하락해 2449.18를 가리키고 있고, 코스닥은 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다행히 수시간 만에 계엄령이 해제됐지만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주식시장의 펀더멘털은 달라지지 않은 만큼 급락 시 '매수' 대응을 조언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이번 사태 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해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하지만 비상계엄이 선포 직후 해제됐고, 이 과정에서 환율, 야간 선물 시장 등 낙폭이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히 증시와 환율 시장이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만큼 점차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NH투자증권은 비상계엄의 후폭풍으로 한국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이탈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나, 한국 주식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달라지지 않은 만큼 주가 급락 시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은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연구원은 "민주당 등 5개 야당 의원 40여명이 결성한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가 이날 탄핵안을 발의할 예정"이라며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동참하면 탄핵 소추가 가능하다"고 했다.


신인도 하락으로 경기 악영향 가능성 


이번 계엄령 사태로 인한 한국 경제와 금융 시장에 대한 신인도 하락이 원화 가치와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가뜩이나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과 중국 리스크 등으로 국내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부정적 시각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불거진 국내 정치 불확실성은 국내 신인도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특히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유동성 위기설 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 하락은 자금 조달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 불안이 장기화될 여지가 크다는 점도 문제점이다. 


그는 "계엄령 책임을 둘러싼 여야간 갈등 혹은 야당의 대통령 탄핵 움직임을 고려할 때 정치 불안이 조기에 마무리되기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라며 "국내 정치 불안의 장기화는 궁극적으로 내수 부진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경기의 하방 압력을 더욱 가중시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또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유동성 공급 확대, 적극적인 재정정책 추진 등은 원화 가치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주도 '밸류업 정책'도 동력 상실할 수도


또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은 정부 주도 정책인 만큼 동력 상실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올해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로서 적극 추진해온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정책 추진 동력이 되어야 할 법안 개정 필요 안건들이 빠르게 통과되지 못하고 계류 중이던 상황에서, 금번 사태로 현 정권의 리더십과 정권 유지 여부에 대해 빨간불이 켜진 상황으로 정책 추진 주체이자 동력을 상실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롤모델 격인 일본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에는 앞서 10년간의 기업 지배구조 개정 노력이 이어져 왔다"며 "연속성 있게 장기간의 노력을 들여야 안착이 가능한 정책 과제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고 했다. 다만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역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오랜 과제로 삼아왔기에 정책 성격 자체가 크게 바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오피니언뉴스(http://www.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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