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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건설 생태계…짐 싸는 '비정규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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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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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수주 감소세 두드러진 영향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16개월째 줄어

'엎친 데 덮친 격'…부도·폐업 건설사 ↑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들이 계약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인력 감축에 나서는 분위기다. /더팩트 DB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건설사들이 비정규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인력 감축에 나서는 모양새다. 건설업은 대표적인 수주산업이다. 프로젝트 대부분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다. 그러나 불황의 터널이 길어지며,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재계약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력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업계 특성상 계약직 고용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일거리가 줄면서 고용도 자연스레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부 국내 건설사들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줄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올해 9월 30일 기준)의 기간제 근로자 수는 1386명으로 전년 동기(1436명) 대비 3.48% 줄었다. 대우건설은 올해 같은 기간 2040명으로 전년(2300명)에 비해 11.3% 감소했다. 동부건설은 전년 400명에서 올해 353명으로 11.75% 줄었다. 모든 건설사가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아니다. 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 등은 오히려 늘었다. 다만 경기 회복이 더뎌진다면 비정규직 근로자 감소가 업계 전체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줄어들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국내 건설수주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 2022년 22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7.3% 하락한 190조1000억원에 그쳤다. 올해는 170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의 장기화로 부동산 PF 문제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민간 수주가 반등하기 어려워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은 프로젝트별로 현장에서 따로 비정규직(프로젝트 계약직)을 채용한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계약이 종료되는 셈이다. 건설수주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동시에 이들이 일할 곳도 없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고용노동부의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16개월 연속 줄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 자체 상황이 좋지 않다. 수주가 줄면 자연스레 채용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업황 개선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이러한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부도 처리된 건설사는 27곳에 달했다. /더팩트 DB



◆ 올해 부도난 건설사 2019년 이후 최대


일감이 줄면서 견디지 못한 건설사들이 줄도산하고 있는 점도 요인이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까지 부도 처리된 건설사는 총 27곳(종합건설사 11곳·전문건설사 16곳)이다. 올해 부도를 신고한 건설사는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많다. 문을 닫은 건설사도 크게 늘었다. 올해 1월~11월 폐업한 건설사는 2363곳이다. 전년(2095곳) 대비 12.7% 늘었다. 종합건설사 폐업은 같은 기간 21.8% 증가했고, 전문건설사는 9.71% 늘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도가 나는 건설사가 늘어나는 이유는 2년 넘게 공사비가 계속 오르면서 기업의 자금 부담이 커진 영향"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부도를 신고하는 업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여파로 건설업 취업자 수도 급감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5만7000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 넘게 줄어든 것은 2013년 2월 5.6% 하락이 후 11년 8개월 만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건설은 제조업 등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산업"이라며 "공사 물량이 쪼그라드는 것은 건설 고용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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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삼(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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