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또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전날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와 중국 당국의 부양책 기대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21% 빠진 3만9281.06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17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는 약세를 보이자, 일본 시장 내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미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던 일본 반도체 종목의 하락 전환도 지수 약세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앞서 일본 3위 자동차 제조업체 닛산은 2위 혼다와의 합병 보도가 나오면서 장중 가격제한폭 상한 수준(24%)까지 올랐다. 일본 증시는 상한가와 하한가가 아닌 주식 가격대별 가격제한폭을 설정하고 있다. 반면 혼다 주가는 1%대 하락을 기록했다. 합병설에 대해 닛산은 "장래 협업에 대한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화권 증시는 모두 오름세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30분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59% 상승한 3381.38, 홍콩 항셍지수는 0.75% 오른 1만9847.64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19% 뛴 2만3062.50에서 거래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전날 각각 약 3주만, 2주 만에 저가를 기록한 것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 관련 당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