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밀려 2,410선까지 내려앉았다.
코스피지수는 20일 오전 10시 22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4.73포인트(1.02%) 내린 2,411.2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30포인트(0.26%) 낮은 2,429.63으로 출발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28억원과 1576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5181억원을 사들였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4% 올라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9%와 0.10%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전일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금리 인하’ 쇼크에 급락을 딛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을 모색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여파가 이어지며 결국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무리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양호한 경제지표에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주가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며 "특히 전일 부진한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마이크론 주가가 16.2% 하락하면서 반도체 업종이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1.69% 빠진 5만2200원에, SK하이닉스는 3.20% 밀린 16만9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0.40% 하락한 37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2.51%)와 현대차(1.65%), 셀트리온(0.62%), 기아(0.70%), 삼성전자우(2.37%), KB금융(1.15%), 신한지주(1.64%), 현대모비스(0.60%)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NAVER(0.95%)와 HD현대중공업(3.14%), SK이노베이션(3.13%)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5포인트(1.31%) 내린 675.4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43포인트(0.06%) 높은 684.79로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8억원과 46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45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1.40%)과 에코프로비엠(0.84%), 에코프로(0.75%), 리가켐바이오(2.18%), 엔켐(1.38%), 신성델타테크(0.10%) 등은 내림세다.
반면 HLB(0.28%)와 휴젤(2.90%), 클래시스(1.23%), 리노공업(0.84%), 삼천당제약(1.49%) 등은 오르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연준의 금리 속도조절 시사와 원달러 환율 부담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1.9원 내린 1,450.0원에 개장했다.
뉴스투데이 황수분 기자